어느 목사님이 목회를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누는 것을 아주 흥미 있게 잃어 본 적이있다.

하나는 수리 목회이고 하나는 정비 목회이다.

수리목회는 말 그대로 무너지고 깨어지고 넘어진 사람들을 정성을 다하여 위로 하는 목회 방법이다.

정비목회는 깨어지고 넘어지기 전에 먼저 말씀으로 단단히 정비시키는 목회방법이다.

물론 목회는 극단적으로 이렇게 나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러한 목회 스타일이 분명히 구분되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분은 어떤 목회스타일이 좋은가?

간단한 예를 들겠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속담이 있다.

어느 성도의 집에 있는 외양간이 좀 허술했다.

자물쇠도 녹슬어 금방 부서지게 생겼고 나무도 오래되어 삭아서 조금만 치면 부서지게 생긴 것이다.

목사가 지나가다 보니 외양간이 허술해 도둑이 들거나 소가 밤새 도망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성도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 그냥 지나쳐 갔다.

결국 소는 밤새 도둑을 맞았는지, 지가 도망을 갔는지 자물쇠는 부서져 있고 없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넋을 놓고 슬퍼하는 그 가정에 목사가 찾아가 함께 울어주었다.

자기 집안 일에 함께 울어주는 목사가 너무 고마웠다.

성도는 “우리 목사님은 참 사랑이 많다고 말한다.” 이것이 수리목회다.

그런데 정비 목회는 이러하다.

목사가 가만히 보니 성도의 집의 외양간이 허술해 보인다.

자물쇠도 허술하고 외양간 나무도 새로 한 지가 오래되어 금세 부서지게 생긴 것이다.

그래서 성도에게 말한다.

"고단하여 힘이 들고, 또 돈이 좀 들어가더라도 외양간을 부지런히 고쳐 놓고 자물쇠도 갈아 놓으라!"

여기서 많은 성도들은 짜증이 난다. 하루 고되게 일하는 것도 힘든데

목사가 자기 집 일에 잔 소리까지 하니 말이다.

그래도 목사의 말이니 없는 돈에 단단히 고쳐 놓았다.

그렇게 그 집은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한다.

성도는 생각한다.

“우리 목사님은 잔소리가 너무 많아! 이래라! 저래라!”

가정이 큰 무리 없이 한 해가 잘 돌아가고 있는가? 다시 말해 크게 위로 받을 일이 없었는가?

그러면 평상시 잘 정비된 목회를 받은 것이다. 물론 정비목회 스타일의 목사는 큰 인기가 없다.

책망과 견책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편작이라는 유명한 의원이 있었다. 작은 병부터 중병까지 못 고치는 병이 없을 정도였다.

황제가 대단한 의술이라고 극찬하자! 편작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사람이 병들면 그때 서야 그 병을 알아채고 고쳐 주지만

저의 형님은 사람의 안색만 보면 앞으로 어떤 병이 들지를 알고 미리 처방을 해 줍니다.

그래서 형님의 처방을 받은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큰 병을 고친 제가 더 의술이 뛰어난 줄 압니다.”

때로 목회자의 말이 고통스럽고 짜증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은 편작의원이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편작 형님을 만나고 싶은가?

잔소리 같은 목회자의 말이지만 그 곳에는 평상의 은혜가 담겨 있다.

잘 정비되니 안전하다.

돈이 좀 들더라도, 조금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정비하면 소를 잃지 않는다.

큰 병에서 낫는 행복보다 그냥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