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고대에 한 왕이 있었는데 이 왕은 전쟁에 나가 그만 한 쪽 눈을 잃고 맙니다.

왕은 죽기 전에 자신의 초상화를 멋지게 남겨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최고의 화가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했습니다.

그림은 정말 사실적으로 너무 잘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 그림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애꾸눈이 그대로 그려져 보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왕은 다시 다른 훌륭한 화가를 불러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이 화가도 역시 굉장히 그림을 잘 그렸습니다. 하지만 왕은 그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화가는 왕의 마음을 생각해 두 눈을 다 그렸기 때문입니다.

비록 두 눈이 다 그려져서 정상적인 모습이었지만 실제로 자신의 모습이 아닌 것을 알기에

왕은 그 그림도 받아 들 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무명의 한 소년 화가가 왕의 그림을 그리겠다고 자청했습니다.

왕은 이 무명화가의 그림을 받아들고 너무나 기뻐하고 만족했다고 합니다.

왜냐면 이 소년은 왕의 성한 눈이 있는 옆모습을 그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보이고 싶지 않은 애꾸눈을 그리지 않고도 사실적인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 그림은 분명히 그 왕을 그린 것이 맞았습니다.

왕은 후한 상을 그 소년에게 내려 주었습니다.

물론 그림은 그 전의 유명한 화가들이 더욱 잘 그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 그린 그림이 무엇인지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적어도 이 왕에게 잘 그린 그림은 단순히 그림 실력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가리고 싶은 아픔을 가리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

그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는 그림이었습니다.

지혜로운 인간관계는 이러한 것입니다. 상대의 아픔과 약점을 잘 가리어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약자 취급을 하는 과잉 친절도 금물입니다.

정확하게 상대를 바라보지만 조금 옆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보일 수 있습니다. 

상처의 치유는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그렇게 감싸줄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때 가능합니다.

그렇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