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미국 방문 중에 애리조나를 간 적이 있습니다. 지금 애리조나는 폭염으로 고통스럽습니다.

50도가 넘게 기록된 적도 있습니다. 정말 밖에 나가면 숨이 막힐 정도의 뜨거운 공기가 서있기 조차

힘들게 합니다.

이 애리조나 사막에는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래 애리조나는 푸른 풀밭이 무성했고

늑대와 사슴이 공존하며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늑대가 사슴을 공격하여 자주 잡아먹었고,

이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 주민들이 늑대가 사슴을 잡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쳐 놓고,

늑대의 새끼까지 보이기만 하면 모두 죽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슴들은 안전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사슴들과 초식 동물들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 하였고 무성했던 풀밭은

점점 앙상해지기 시작했으며, 후에는 풀뿌리 까지 초식동물들이 다 뽑아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애리조나는 점점 사막화 되어 갔습니다.

그러자 사슴과 초식 동물들도 먹을 것을 얻지 못해 결국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늑대라는 존재가 사슴을 죽이는 것 같으면서도 살리는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고통이 전혀 없고 평안하기만 하면, 너무 행복하고

신앙생활을 잘 지키며 살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생에 어려움과 평안을 반복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심령이 사막화 되지 않고 늘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사도바울에게도 가시를 주셨습니다. 사도바울도 자신의 사역에 육체의 가시는

매우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가시만 없다면 너무 행복하고

더 많은 사역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세 번에 걸친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사도바울에게 그 가시가 오히려 능력이 되고 있다고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 가시 때문에 사도바울은 끝까지 겸손할 수 있었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가시가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사도바울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그것을 깨닫고 가시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습니다. 가시를 귀하게 또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그렇게 관점을 바꾸니 도리어 기쁨이 충만했다고 했습니다.

우리 신앙 안에서도 어떠한 가시가 나를 괴롭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관점을 바꾸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의 균형을 위한 주님의 은혜로 받으십시오!

그러면 그 가시를 잘 이겨 낼 수도 있으며 또 오히려 기쁨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믿음이 사막화 되지 않고 늘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