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정치적인 상황은 참으로 비참하기 이를 데가 없다.

국민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양분되어 서로를 물고 뜯는 나라가 되었다.

이 가운데 정말 염려스러운 것은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목적에

그대로 휩쓸려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종북’이나 ‘친일’ 같은 감정적 프레임을 사용하여, 하나가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하는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갈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정치는 말 그대로 올바른 정치적인 논리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그런데 이 나라 정치인들은 설득이 아니라 선동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좌우이든지 국민의 판단은 공명정대해야 한다. 자기편이 있을 수는 있다.

그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팔이 안으로만 굽어 있으면

그것은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팔이 밖으로 굽어지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곧게 펼 수는 있어야 한다.

아무리 자기편이라고 할지라도 틀린 것을 옳다고 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말 한다면

그것은 팔이 안으로만 굽어져 있는 심각한 장애 상태인 것이다.

자기편이 아닌 자들을 편들지는 않을지라도, 옳고 그름을 바르게 판단하고 말할 수는 있어야 한다.

적어도 그것이 “바로 편 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나라 정치는 계속된 피장파장의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 

피장파장의 오류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며 자기의 잘못을 정당화는 오류이다. 

남이 그랬다고 자신의 잘못이, 잘못이 아닌 것이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너희들도 똑같지 않았느냐?” 라는 말로 자신들의 잘못은 정당화시키는, 

아주 질 낮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 주장대로라면 결국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자체가 처음부터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남의 더러움을 자신의 더러움의 합리로 말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이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이러한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선동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국민의 편은 국민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하여 정말 바른 정치적인 논리를 가지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우리나라는 정치인들을 위해 국민이 존재하고 있는 느낌이다.

국민이 자신을 위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 없는 선입견과 누군가가 넣어준 분노를 기준으로 지지한다.

그것이 자기에게 칼이 되는 줄도 모른다. 그러기에 국민 스스로 눈을 떠야한다.

“박사모”, “대깨문” 이런 말은 정치인이 국민의 종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인의 종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

좋다. 극좌 극우라 할지라도 최소한 팔을 펼 수는 있는 공명정대함을 가져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