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무명이었지만 저 역시도 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훈련은 그전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다만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 마라톤을 다른 선수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품을 땐
매 경주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전 제 자신만을 극복하려고 마음먹고 달렸습니다.
그러자 남과 겨룬다고 생각할 때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편해졌고 편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제20회 뮌헨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인 쇼터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가 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의 무명인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니
세계 언론은 온통 그에게 집중되었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흔히 우리들은 남을 이겨야 승리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은 고통이 뒤따릅니다.
조급함과 긴박함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와의 싸움은 일단 남과 비교되지 않기에
심리적 압박이 덜 합니다.
그렇게 자기를 이겨가는 사람은 자기 통제와 다스림이라는 실력이 쌓이게 됩니다.
골프 여왕 박세리 선수는 미국에 진출하고 나서 새벽 5시에 일어나 1000번씩 스윙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큰 무대에서 다른 선수들을 이기고 승리하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상대가 의식되고 상대의 컨디션과 상대의 실력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상대가 좀 잘하면 조급해지고 시기하는 마음도 생기고 자신이 못 따라가는 것 같으면
자신감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일어나기 가장 싫은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싸움을 하면서
철저히 자기와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자기를 이기고 다스리는 싸움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1998년 미국 맥도널드 LPGA 챔피언쉽과 US 여자오픈 이라는
두 메이저 대회에 우승하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자기와의 싸움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거나 설렁설렁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그들을 동경하게 되면 결국 자기와의 신앙 싸움을 버려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유혹과 미혹이 앞에 있어서 철저히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면
어느 덧 주님께서 크게 쓰시는 자리에 올라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미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맞는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